2010년 4월 17일
북한에서 정식으로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것은 기존에 북한이 보이던 모습이 아니라서 좀 의아스럽습니다.
“비록 침몰한 함선이 남측 군함이지만 숱한 실종자와 구조된 인원들이 동족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있어서는 안 될 유감스러운 불상사로 간주해 왔다”
위는 북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그런데 민간인이 아닌 서로 적대시하는 군인들 사이에서는 이런식의 발언은 어느 나라건 찾아보기 힘든 발언입니다. 그리고 평소 북의 어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여러가지를 짐작케 합니다.
물론 “역적패당은 최근 외부 폭발이 어뢰에 의해 일어났고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다”, “제 입으로 함선 침몰 원인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이렇다 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공언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북 관련설’을 내돌리는 가소로운 처사를 두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었다”라는 평소와 같은 강경한 발언도 있지만 먼저 언급한 부분의 발언이 상당히 많은 얘기를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터무니 없는 생떼를 쓰며 남한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재계하라는 압박을 하는 상황과 중국 방문을 통해서 6자회담에 다시 나설 것이 예고되고 있는데 북한도 상당히 정신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천안함 사건과 북한이 관련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북한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뽀그리양반도 후계문제부터 시작해서 고립된 상태에서 화폐개혁까지 상황이 안좋으니 정신이 없을 듯도 합니다.
만약 천안함이 정말 북한에서 한 것이면 대대적으로 승리를 떠들어 댔을 텐데 조용하다가 오히려 자신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북한답지 않아보입니다. 북한도 아니라면 과연 누구일까요?